쿠팡 30대 노동자, 새벽 배송 중 전신주 충돌 사망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1-11 08:34:5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새벽 시간 택배 차량 운전 중 전신주와 충돌해 사망한 30대 남성이 쿠팡의 배달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9분경 제주시 오라2동 도로에서 33세 ㄱ씨가 운전하던 1톤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유압 장비를 이용해 운전석에 끼인 ㄱ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새벽 3시 1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제주시 소재 쿠팡 1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 배송 업무를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노동자였다.

일반적으로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배송 업무를 마치는 야간조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ㄱ씨는 사고 당일 업무 수행 중이거나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ㄱ씨가 며칠 전 부친상을 치른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출근하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제주 지역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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