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13 14:26:16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는 2026년까지 유럽에서 신형 전기차(EV)와 제로 에미션 차량(ZEV) 15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도요타는 신차 중 EV 비율을 현재의 5%에서 20%로 높일 계획이다.
유럽 법인의 나카타 요시히로 사장은 "유럽에서 EV는 점점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될 세 가지 모델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닛케이에 밝혔다.
도요타 브랜드의 승용차 라인업에는 총 여섯 개의 새로운 EV 모델이 포함되며, 이 중 소형 다목적 스포츠차(SUV) 'C-HR+', 스즈키 OEM 공급 모델 '어반 크루저', 그리고 도요타 최초 양산 EV인 'bZ4X' 등이 있다.
또한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SUV 'RZ' 등 세 가지 신형 EV가 발매된다. 특히 RZ에는 스티어링 시스템과 타이어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재 도요타의 유럽 내 전방위 전략에 따라 다양하고 균형 잡힌 차종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약 13만9000대의 EV를 판매하여 전체 신차 판매량 중 1.3%를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 내 E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나카타 사장은 "다른 기업처럼 모든 것을 EV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대기업과 중국 신흥 메이커들은 저가 E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도요타는 저가 전략보다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요타 브랜드의 새로운 세 가지 EV 모델은 일본과 인도에서 생산하여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V)의 경우 유럽 내 생산 비중이 높으나 EV는 일정한 판매량이 예상되지 않는 한 현지 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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