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 36명 소집…"시장 급변 대비 종합 비상대책 마련"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12-05 08:33:28

(사진=금융감독원)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3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비상계엄령 관련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종합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긴급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함 부원장은 "다행스럽게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나, 우리 증권시장의 체력이 주요 선진국 대비 약화된 상태"라며 "추가 충격 발생 시 금융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증권사 CEO에게 유동성과 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 '종합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공정거래 모니터링과 내부통제 강화도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 요인 발생 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시장안정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증권사 CEO들은 "주식시장 급락과 급격한 자금인출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모니터링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은 향후 긴급 현안 발생 시 'CEO 레터'를 통해 업계와 신속히 소통하고, 2025년 검사업무에서 증권사의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운영 적정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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