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넥슨 방문에 인수설 재점화…'차이나 머니' 경계론 확산

정부 보유 NXC 지분 활용 방안 검토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1-15 08:35:33

(사진=넥슨)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중국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연초부터 다시 불거지면서 '차이나 머니'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텐센트 관계자가 최근 넥슨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텐센트 관계자가 경기도 성남시 넥슨 본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수설이 다시 제기됐다.

텐센트는 과거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 생전인 지난 2019년에도 인수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외신을 통해 인수설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텐센트는 이를 부인했으나, 이번 방문으로 인해 다시금 인수설이 힘을 얻고 있다. 넥슨 측은 "특별한 입장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 게임의 자국 내 유통 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텐센트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파트너다.

넥슨의 경우, 중국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기 IP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권한을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텐센트)

지난해 말 기준 넷마블(17.5%), 크래프톤(13.6%), 시프트업(34.85%)의 2대 주주이며, 웹젠의 2대 주주 역시 중국 게임사 아워팜 계열사(20.45%)다.

이런 상황은 한국 게임사의 핵심 IP와 개발 역량이 중국 게임사에 흡수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국내 1위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만으로도 상당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게임 무역 장벽이 공평하게 작동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넥슨 지주사 NXC의 정부 보유 지분 약 30%는 텐센트가 직접 인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해당 지분을 한국형 국부펀드에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지분은 김정주 회장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주식이다. IT시민연대는 이러한 공공 관리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