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지원 확대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23 09:11:3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경제산업성은 가볍고 유연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기존 태양광 패널을 결합해 발전 효율을 1.5배 향상시키는 탠덤형 제품을 포함하는 조치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일본 내 설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탈탄소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그린 이노베이션(GI) 기금'을 활용해 탠덤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탠덤형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또는 페로브스카이트-페로브스카이트 등 두 개 이상의 전지를 적층한 차세대 태양전지를 의미한다. 

 

2025년 내 지원을 시작해 2030년까지 제조 및 양산 기술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지원액과 사업자 공모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일본이 주도하는 기술로, 카네카, 조슈산업, 에네코트 테크놀로지스 등 일본 자국내 기업들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30% 이상의 발전 변환 효율, 기존 태양광 패널과 동등한 20년 내구성, 1킬로와트시당 12엔 이하의 주택용 발전 비용을 지원 목표로 설정했다.

탠덤형 태양전지는 햇빛의 다양한 파장을 흡수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가 가시광선을, 실리콘이 적외선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동일 면적에서 발전량을 늘릴 수 있으며, 변환 효율은 기존 대비 최대 2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좁은 국토 면적으로 인해 태양광 패널 설치에 제약이 많다. 탠덤형 태양전지는 기존 패널 대체 수요를 충족하고, 공장, 점포, 학교 옥상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산업성은 2026년부터 공장, 점포, 학교 등에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 목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탠덤형 태양전지는 에너지 절약 주택인 '넷·제로·에너지·하우스(ZEH)'에도 적합하며, 태양전지 관련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태양광 패널의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요오드를 원료로 사용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국내 양산 체계를 구축하여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탠덤형 태양전지 연구 개발은 중국, 영국 등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조기 지원을 통해 일본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탈탄소 정책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23년 9.8%에서 2040년 23~29%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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