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7-04 08:35:2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30)가 그룹 계열사인 오설록에 입사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다.
이는 장녀 서민정 씨(34)의 장기 휴직으로 인해 그룹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호정 씨는 지난 1일 오설록 제품개발(PD)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업무를 시작했다.
오설록 PD팀은 녹차 원료를 활용한 제품 기획, 마케팅, 브랜드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1995년생인 서호정 씨는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공식적인 활동 이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서호정 씨의 이번 입사는 장녀의 공백을 메우고 후계 구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이미 2023년 5월, 서호정 씨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 2000주와 우선주 172만 8000주를 증여하며 후계 구도에 변화를 준 바 있다.
서호정 씨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했으나, 현재 2.5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민정 씨의 지분율(2.75%)과의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한 수치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서호정 씨가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녀인 서민정 씨가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