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원인 제거 日이화학연구소, 기존 약으로 마우스 실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9-10 12:44: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분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내에 Aβ와 타우라는 두 가지 주요 원인 물질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진행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인지 기능 저하와 기억 장애를 유발한다.

이화학연구소의 연구팀은 과거에 Aβ를 분해하는 효소인 ' neprilysin(네프릴리신)'을 발견했으며, 이 효소의 작용을 조절하는 성분에 대해 조사했다.

신경세포에 도파민이라는 성분을 투여한 결과, 네프릴리신의 작용이 강화되어 Aβ가 효과적으로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생체 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모델 마우스를 사용하여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파민에 의해 활성화되는 특정 신경세포를 자극하면 대뇌에서 네프릴리신의 작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β의 분해를 촉진하여 양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도파민은 부족할 경우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이 있으며, 손발 움직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도파민 기능을 보충하는 기존 약물을 마우스에게 투여한 결과, 대뇌의 Aβ 양이 감소하고 인지 기능 회복도 관찰되었다.

객원 연구원은 "널리 사용되는 기존 약물을 응용할 수 있다면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대뇌 외에도 다른 영역에서 Aβ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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