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6-19 08:36:17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재정 효율성을 고려할 때 선별적 지원이 자영업자와 영세 사업자 지원에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 지원 논의와 관련, 물가 영향에 대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추경이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도 지원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은은 2차 추경 규모가 약 20조 원 집행될 경우 내년 물가가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집행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구성 항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 물가는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총재는 주거비 등 체감 물가를 상승시키는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해 "금리 인하 추세와 향후 몇 년간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기대감을 초기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수도권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하며, 한은이 과도하게 기대 심리를 증폭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요새 계란 등 특별히 올라간 품목은 이유가 뭔지 마이크로하게 보고 생산자와 협의하고 관리하는 건 당연해. 어떻게 보면 가격 통제라는 말을 쓸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다.
-2차 추경 규모가 당정 협의 통해 20조원 안팎으로 확정됐다. 전 국민 주되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차등화되는 내용이 담긴다. 추경 규모와 내용을 볼 때 물가와 경제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자세한 안을 보지 못했다. 어디에 쓰는지에 따라 승수효과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내용 본 다음에 7월 통화정책 방향 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김웅 부총재보 / 20조원가량 추경해도 집행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구성항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 물가를 0.1%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성장은 구성 내용을 알아야지 계상할 수 있다.
-추경에 담는 민생회복지원금이 전 국민 보편지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것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혹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총재 의견은
내용을 못 봤기 때문에 평가가 어렵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추경이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크고, 물가는 앞서 말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말해왔다. 보편적 지원보다 선택적 지원을 하는 것이 재정의 효율성을 볼 때 더 효율적인 차원이라는 얘기는 해왔으나, 물가 때문에 한 얘기는 아니다.
-투입 물가가 상승할 땐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데 하락할 땐 기업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인건비 등 다른 가격 상승 요인을 고려하긴 해야겠지만 기업들의 탐욕이 소비자물가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봐도 될지, 지금 그런 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나
데이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정부가 비용이 올라서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물가안정을 위해 그 오름폭을 눌러놨다면 비용이 떨어질 때는 그만큼 못 내려갈 거다. 그동안 못 올린 것을 반영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통계적으로 보면 비용이 오르면 장기간 올라가고 내려가는 충격이 있을 때는 동반 하락하는 추세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나온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지는 그 나라의 정책이 어땠는지를 다 포함해 균형 있게 해석해야 할 것 같다.
-물가상승률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주요인 중 하나에 낮은 수요압력이 있는 것 같다. 민간소비 회복 쪽은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김웅 부총재보 / 지난 5월 경제전망 때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1%로 봤다.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뒤에 나온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5월 중순 이후 심리가 회복된 부분이 있고, 실제 신용카드 데이터로 볼 때 소비가 관찰된다.
하반기 이후에는 2차 추경을 할 거고, 금리 인하 기조에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점차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구 문제나 구조적 요인들이 민간소비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속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통방에서 최근의 집값 상승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나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나
지난번 통방 때도 말했지만 금리인하기에 있다. 다만 언제 내릴지,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외환시장을 보면서 결정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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