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9984 JP), 인텔과 손잡고 AI 메모리 혁신 도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4 09:34:21

(사진=소프트뱅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 회사 사이메모리(SAIMEMORY)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이번 협업에서 인텔은 핵심 적층 기술을 제공하며, 양사는 현재 AI용 메모리 대비 전력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차세대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AI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메모리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기술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에서 열린 기술자 대상 이벤트에서 사이메모리 야마구치 히데야 사장은 "열과 성능,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어느 정도 파멸적인 도전"이라고 밝혔다. 인텔 개발 담당자 조슈아 플라이먼은 "현재 주류인 광대역 메모리(HBM)보다 훨씬 저렴한 메모리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AI용 메모리 시장은 HBM이 주도하고 있다. HBM은 대용량과 우수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지만, 한국과 미국 3개 기업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독점하는 구조다. 사이메모리는 이러한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사이메모리는 2027 회계연도까지 80억 엔을 투자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9년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인텔이 미국 에너지부 지원으로 개발한 핵심 기술은 기존 평면 구조 대신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메모리 수를 늘리고 컴퓨터와 메모리 간 거리를 단축해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개발 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약 30억 엔을 투자하고, 후지쯔(6702 JP)와 이화학연구소가 총 10억 엔 규모를 지원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도 수십억 엔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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