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285a JP), 시총 10조엔 돌파...NAND형 플래시 메모리 가격 급등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1-28 10:10:22

(사진=키옥시아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키옥시아 홀딩스가 27일 도쿄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조엔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일본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지난 2023년 12월 신규 주식 공개(IPO)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11배로 확대되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키옥시아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6% 상승한 1만8450엔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록한 상장 최고가 1만8490엔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의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가총액 10조엔 달성 속도 면에서 키옥시아의 성장은 유례없는 수준이다. 

 

2018년 12월 상장한 소프트뱅크가 상장 당시 시총 6.1조엔에서 10조엔을 넘는 데 약 6년이 걸렸고, 2014년 10월 상장한 리크루트홀딩스(6098 JP)는 상장 시총 1.9조엔에서 10조엔 달성까지 약 7년이 소요됐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키옥시아는 현재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한정하면 제조설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19.8조엔) (8035 JP),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19.1조엔) (6857 JP),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신에쓰화학공업(10.8조엔) (4063 JP)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도체 제조용 마스크 블랭크스를 생산하는 HOYA(8.5조엔) (7741 JP)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디스코(7.4조엔) (6146 JP)를 앞질렀다.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키옥시아가 제조하는 NAND형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다. 

 

대만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10~12월 기간 NAND 가격은 7~9월 대비 33~38% 상승했다.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2026년에도 현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NAND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NAND 시장의 주요 경쟁사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 메모리용 DRAM 투자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키옥시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연이어 이어지며 주가 상승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카즈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는 분기마다 NAND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키옥시아 제품은 성능과 비용 경쟁력에서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0% 높은 2만2000엔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키옥시아 주식의 거래 열기도 뜨겁다. 1월 27일 기준 월간 매매대금은 7.6조엔으로 프라임 시장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한 종목이 프라임 시장 전체 거래량의 7%를 차지하는 대형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오는 2월 12일 예정된 2025년 4~12월기 결산 발표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시장 예상치(QUICK 컨센서스)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1533억엔으로, 회사 계획 상한인 1469억엔(42% 감소)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NAND 시황 호조였던 전년의 반동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2027년 3월기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경영진의 가이던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