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6-04 08:33:41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전격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및 김건희 여사 특검을 비롯해 20% 초반의 지지율 탓에 국면 전환을 위한 발표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심지어 한 언론매체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발표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보도했다.
◇ 실질적 탐사 미돌입…자료 수집·분석 후 선발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주 확정 결과를 대통령실에 보고했고, 2일 대통령께 직접 탐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산업부 내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매장량을 확인하게 될 경우 상업적인 시추는 2035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 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실질적인 탐사도 돌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모아왔던 자료를 바탕으로 호들갑 떨 듯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안덕근 장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원 매장 가능성에 대해 “지난 12년간 모았던 자료를 가지고 정밀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이 부분에 투자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물리탐사→탐사시추→상업개발' 등 석유 가스전 개발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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