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7201 JP) 주식 평가손실 1조 6천억 엔 발생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02 08:51:0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가 보유한 닛산 자동차 주식의 회계 처리 방식을 변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르노는 닛산 주식으로 인해 약 95억 유로, 한화 약 1조 6000억 엔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발표했다.

이번 손실은 닛산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르노는 2025년 1~6월 결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르노 측은 향후 닛산 주가 변동이 최종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자본액 변동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는 기존에 닛산 주식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해 회계 평가를 진행했으나, 6월 30일부로 이를 금융 자산 평가 방식으로 변경했다.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손실액은 '기타 영업수입 및 비용' 항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르노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7억 52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66% 감소한 바 있다.

이번 손실액은 닛산 주가를 주당 350엔, 유로-엔 환율을 1유로당 169엔으로 계산한 결과다. 

 

르노는 1~6월 결산에서 정확한 손실액을 재산정할 예정이다. 르노 측은 "닛산과의 전략적, 영업적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와 닛산은 2023년 2월, 출자 비율을 동등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상호 최저 출자 비율을 10%로 설정했다. 

 

르노의 닛산 주식 보유 비율은 출자 인하 합의 이전 43%에서 올해 5월 36%까지 감소했다. 

 

르노는 생산 체제 재검토와 전기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닛산 주가 하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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