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7-03 08:30:1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최종적으로 타결하며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 시각),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의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폴란드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차 계약이 K2 전차 180대 규모로 약 65억 달러(8조 833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개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폴란드 정부는 조만간 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공식 계약 체결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폴란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포함되어 방산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한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방산업체들과 포괄적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폴란드는 K2 전차 180대를 포함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총 4개 무기체계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9 자주포(2023년), 천무(2024년) 2차 계약도 차례로 성사되었다.
현대로템은 이 중 K2 전차 1차 계약을 통해 180대를 수출했으며, 초기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으로 납품되었다.
이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단숨에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전차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