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9-01 08:39:46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해운업계 1위 HMM이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산은)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HMM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 HMM, 12일까지 자사주 취득 위한 청약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12일까지 자사주 취득을 위한 청약을 받는다.
HMM은 지난 14일 현재 주식수의 7.98%에 해당하는 8180만 주를 주당 2만 6200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29일 기준 HMM 종가는 2만 2100원이었다.
산은은 HMM 지분 36.0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해양진흥공사(해진공, 35.67%)와 사실상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진공 역시 지분 매각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산은은 수석부행장이, 해진공은 이사회를 통해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초 투자 단가가 주당 5000원 가량인 점과 해운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 HMM 주주로는 국민연금(5.99%), 에스엠상선(3.07%), 그리고 19.25%의 소액주주가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2일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한 만큼, 이번 공개매수에 전액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스엠상선의 경우 평균 투자 단가가 주당 3만 1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주당 2만 6200원인 이번 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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