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2-03 08:33:3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애플(AAPL.N)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12월 분기) 매출은 14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고, 수정 EPS는 2.84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아아폰(iPhone) 및 서비스 매출 호조 및 제품 믹스 효과로 인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하는 수익성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제품별로는 iPhone 및 서비스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23%, 14%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유럽·일본·아시아 태평양 전반에서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특히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애플은 2분기(2026년 3월 분기)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3~16%로 제시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률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48~49%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대한 영향이 2분기에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가이던스에 반영되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iPhone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채널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 2분기에는 공급 제약이 일부 존재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이러한 제약은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측 요인(선단 파운드리 공정)에 기인한 것으로,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첨단 제조, 실리콘 엔지니어링, 인공지능분야에 총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텍사스 휴스턴 공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용 서버를 직접 생산하는 등 AI 인프라 내재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AI 전략 측면에서는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병행하는 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2분기 이후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망 측면에서는 TSMC 3나노 등 파운드리 첨단 공정 캐파 제약이 아이폰 출하의 핵심 병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AP 원가 상승과 메모리·패키징 등 반도체 BoM Cost 부담 확대는 애플의 원가 구조를 압박하고 단가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부품사 벤더에 마진 훼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김민경 연구원은 "향후 애플 공급망 내 실적 양극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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