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7-07 08:28:08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60만 4630명의 동의를 얻어 마감됐다고 국회 전자청원 시스템이 7일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국민이 동의한 청원으로 기록됐다.
청원은 지난달 4일 등록됐으며,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이 기록한 143만 478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이 의원이 과거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적 묘사를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이 의원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에게 여성 혐오에 해당하는지 묻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사용, 논란을 일으켰다.
청원인은 "이준석 의원은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사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국회는 향후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관련 청원 심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안이 의결된다 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21명은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