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투자증권, 문제의 테마주식 자체검증 뒤 직접 입력...증권사 중 거의 유일한 검증시스템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4-17 08:42:21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알파경제=이준현·김종효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우리나라 증권사 중 거의 유일하게 종목 테마주식 분류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하 한국투자)은 리서치센터 자산관리 전략부에서 자사의 애널리스트 등이 테마주 검증을 한 뒤 직접 입력하고 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개인투자자의 경우 증권사 서비스 중인 테마주식 분류를 믿고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증권사 HTS 등에서 서비스되는 테마주식이 해당 증권사 리서치센터 등에서 전문가집단에서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주호 대표는 이어 “테마주식은 순식간에 수급 쏠림현상을 만들 정도로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결정하기도 하는 만큼 묻지마 테마주식 분류를 지양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는 자체적인 검증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비스해야 할 금융기관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테마주 그래픽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를 제외한 미래에셋과 키움 등 다수의 증권사와 코스콤과 네이버 등 증권플랫폼 등은 인포스탁과 인포스탁 모회사 유스넷코리아 등이 공급 중인 테마주식 서비스를 별도의 검증 장치 없이 거의 그대로 서비스 중이다. <2023년 4월 5일자 [단독] 인포스탁, 삼성·미래·키움 등 25개 증권사에 테마주식 마음대로 만들어 공급했나? 참고기사>


유스넷코리아(대표이사 권용호·52)와 인포스탁, 인포스탁의 관계사 뉴스투게더, 증권전문 미디어 인포스탁데일리 등 4개 회사는 대표이사들까지 포함한 전체 직원이 20여 명 남짓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은 알파경제에 “법인이 4개인데도 전체 직원이 20여 명 수준이라면 기본적인 업무 외에는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테마주식에 대한 개인투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증권사들은 한국투자처럼 자체 검증을 통해 서비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스넷코리아와 인포스탁 등이 공급 중인 테마주식 서비스 진위 여부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 왔다. <2023년 4월 12일자 [심층] HTS테마주식, 증권사 후안무치와 금감원 업무태만이 낳은 괴물 참고기사>

알파경제는 인포스탁의 대표이사 신민석(51) 등 경영진에 증권사에 공급 중인 테마주식 자체검증시스템 여부를 여러 차례 질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2023년 4월 14일자 [현장] 인포스탁은 왜 테마주식 취재기자를 고소 협박했을까 참고기사>

한국투자와 달리 인포스탁 제공의 테마주식을 그대로 서비스하는 사업자는 다음과 같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화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코스콤, 네이버금융 등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