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27 08:32:0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새로운 생산 기지인 메타플랜트(HMGMA)를 준공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정의선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준공식에서 "이런 역사적인 투자로 조지아 주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美 시장 입지 강화 및 글로벌 도약 가속화 박차
메타플랜트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세 번째 공장이며, 조지아주에서는 두 번째로 건설된 시설이다.
지난 2010년 기아 공장이 들어선 이후 15년 만에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에는 약 75억 9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HMGMA 전체 부지 면적은 1176만m2(약 355만평)로 여의도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지 내에는 프레스-차체-도장-의장라인으로 이어지는 완성차 생산공장뿐 아닌 차량 핵심부품 계열사 및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위치해 있다. 으며
HMGMA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근의 국내 협력사까지 연계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가 HMGMA 부지 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약 36만대의 아이오닉 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84.0kWh 배터리 탑재 기준) 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
◇ 협력사 포함 총 3만 8000여명 직간접 고용 효과
조지아 주정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사업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약 86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이 공장은 향후 인력을 최대 8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관련 협력사들도 함께 참여해 총 3만8000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식에 참석한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는 "이번 투자는 과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경제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메타플랜트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차량 생산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입차 관세를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곳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한국 물량 이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고, 송 사장 역시 "미국에서의 증가분을 신규 공장에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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