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외화통장 ‘월 한도 1억원으로 축소’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3-20 09:06:23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토스뱅크가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 출시 2달여 만에 외화통장의 일일 및 월 한도를 조정했다. 월 거래한도는 30만 미국 달러(4억원상당)에서 1억 원으로 축소했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1일부터 외화통장 거래 한도를 변경한다고 19일 공지했다.

일 한도 외화 입금을 1000만 원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기존 외화통장 상품의 1회 입금 한도를 1000만 원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은 삭제됐다.

 

외화통장 거래 한도 변경 배경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외화서비스 출시 후 과도한 환전을 지속하여 환차손 및 이상거래 리스크에 노출된 0.1%의 극소수 고객이 50% 이상의 환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내부에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 상품 위험도 분류에서도 외환은 햇지 수단이 없을 경우 높은 위험도로 구분되는 만큼 은행이 보다 능동적으로 고객 보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자료=토스뱅크


상품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한도를 하향 조정 한 것이다. 다만 외화모으기 서비스 (특정 금액일 때 외화 자동 충전) 는 다음달 19일부터 변경될 예정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외화를 사고팔 때 수수료 없이 환전해주는 외환 통장 상품을 지난 1월 출시했다.

토스뱅크의 외화 통장은 금융권 최초로 사고팔 때 모두 수수료가 없는데다 월 한도도 기존 금융권 대비 높은 4억 원 수준으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상품은 출시 6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토스뱅크측은 “평생 무료 환전의 가치는 그대로 지켜 나갈것이며,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외환 통장 보유 고객 중 0.1% 내외로 매우 극소수이며 대다수의 다른 고객에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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