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0-17 08:29:2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7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메모리 슈퍼 사이클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 상승을 예상한 공급사들의 판매 보류와 물량 확대를 요구하는 빅테크 기업들 간의 치열한 'D램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D램 가격의 고공 행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의 현물 가격은 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마무리되던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달러 선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4월 2달러였던 가격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여 만에 265%라는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이런 범용 메모리 가격의 강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촉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서 기인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제품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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