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3-18 08:30:5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고질적인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법 위반 기업을 시장에서 강제로 퇴출하는 강력한 ‘구조적 처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최근 취임 6개월을 맞아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담합을 저지르는 기업에 대해 사업 매각을 명령하는 조치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주 위원장은 "기업분할, 계열분리, 지분매각 명령 등 구조적 조치는 이미 주요국 경쟁 당국이 보유한 수단"이라며, 행정부 내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법 개정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제당 3사가 과거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후에도 유사 행위를 반복한 사례를 지적하며, "수익이 안정적인 사업부문은 매각 시 인수 희망자가 많아 실효성 있는 제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 거대 기업인 쿠팡에 대한 규제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 여부와 관련해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친인척의 지분 구조와 경영 참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의 친족이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현재 법인으로 지정된 동일인을 개인으로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4년 3월 21일자 [단독] 쿠팡, 김범석 동일인 지정 회피 로펌에 성공보수 수백억 썼다 참고기사>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개인정보 및 거래 내역 유출 의혹과 관련해 영업 정지 처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주 위원장은 "상당한 규모의 유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맹사업 분야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도 확대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을 포함해 유사한 의혹이 제기된 4개 가맹본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가맹점주에게 인테리어 비용 등을 과다 청구한 뒤 고금리 대출을 유도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규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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