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은행(5844 JP), 생성형 AI로 대출 서류 자동화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25 11:48:46

(사진=교토은행)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 교토은행이 오는 7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출 청구서 및 결재서 작성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번 조치는 거래처의 재무 정보와 영업 담당자의 상담 기록을 AI가 학습해 서류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토은행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 건의 협의서 작성을 지원하며, 총 1만 1,700시간에 달하는 업무 효율화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NTT 데이터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영업 담당자가 거래처의 자금 용도, 대출 금액, 금리, 상환 계획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결재서 초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교토은행 측은 서류 작성 시간이 입사 5년 차 이하 직원의 경우 약 90분, 숙련된 베테랑 직원은 약 30분 정도로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교토은행은 일부 부서에서 시험 도입을 진행 중이며, 7월부터는 174개 전 지점의 영업 담당자 약 1,000명에게 시스템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표준화된 형식이 부족해 담당 직원의 역량에 따라 기재 내용의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직원의 경우 매출액 변동이나 재고 증감 사유 등 핵심 정보를 누락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필수 정보가 누락될 경우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서류의 완결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췄다. 교토은행 관계자는 "정보 누락으로 인해 지점 상사나 본부 심사 담당자가 보완을 지시하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되어 고객 편의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대기업과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 약 4만 개의 중소기업 거래처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생성형 AI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대책도 마련됐다. 교토은행은 외부 인터넷망과 차단된 행내 서버에서 관리되는 정보만을 AI가 참조하도록 설계해 정보 유출 방지와 정확도 향상을 동시에 꾀했다. 이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면서도 금융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금융권 내 생성형 AI 도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히로시마은행이 유사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메가뱅크인 미쓰비시 UFJ은행도 일부 업무에 AI를 도입한 상태다. 교토은행은 이미 인사 및 총무 분야의 사내 문의 대응을 위해 AI 챗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 직원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AI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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