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1-16 08:16:3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줄였다.
16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ASML 지분을 축소해서 3조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ASML의 지분율이 0.4%라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2분기에서 0.3%가 감소했다.
ASML은 반도체 포토 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회로를 그릴 때 전자기파를 활용한다. 7㎚(1㎚=10억분의 1미터) 이하의 회로를 그리는 반도체에서 ASML의 리소그래피 장비 외에는 대안이 없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보릿고개가 끝나가고 있다. 미국의 PC 기업 델은 지난 주 금요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D램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재고가 줄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날 미국 CPI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테슬라를 선봉으로 해서 모든 기술주들이 뛰었다. 자금 경색이 해소되자, 기술주들이 치고 나갔다. 삼성전자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닉 티미라오스 WSJ(Wall Street Journal) 기자는 이날 CPI가 나오자, 금리 인상은 끝났다라고 썼다. 티미라오스는 Fed에 출입하면서 Fed 내부에 정통한 나머지, 심지어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98% 올라서 7만22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1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0.79%, SK하이닉스가 77.15%, 엔비디아가 246.88%(14일 종가)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률 격차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는 챗GPT와 HBM3가 주도했다는 점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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