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증시, 추세추종 전략 재개..실적 주도주 관심 유효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1-15 08:00:1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10월 이후 멈췄던 추세추종 전략이 다시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많이 오른 종목들을 추격매수하는 것이 딥 밸류 종목들의 수익률보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기간동안 우월했다. 다만 지난 4분기는 이미 많이 오른 주도주들이 거센 차익실현에 직면하면서 수급이 소외주로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4분기 고장난 것처럼 보였던 추세추종의 알파가 연초들어 급격하게 회복되고 있다. 고베타 모멘텀 바스켓은 1월에만 15% 상승해 S&P 500을 13%p 웃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 연초 추세추종 부활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추종의 부활이 일시적이지 않다면 투자자들은 연초 많이 오른 주식을 덜어내고 소외주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연초 많이 오른 주식을 계속 끌고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상승 추세를 형성하는 것은, 종목 선택 차원에서 추세추종 전략이 작동하기 위한 대전제다. 그리고 S&P 500은 지난 2개월 간의 저항을 이겨내고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에 복귀했다. 

 

나스닥 역시 두달간의 삼각수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닷컴 버블과 AI 강세장에서 시장은 6~7개월 상승과 2~3개월 하락을 번갈아가며 반복했다. 만약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상반기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구가하면서 추세추종 전략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종목들이 랠리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Market breadth가 확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P 500 구성종목 중 100일선을 상회하는 종목의 숫자는 작년 하반기 꾸준하게 낮아져 11월말 37%로 저점을 쳤지만, 1월 현재 63%까지 높아졌다. 

 

김성환 연구원은 "이 지표는 추세추종 전략의 수익률과 직결됐다"며 "특히 60%를 넘어선 시점부터 모멘텀 종목군들의 수익률이 최소 3~4개월 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 실적주 아웃퍼폼..상승속도 부담에도 끌고가기

 

작년부터 미국 증시는 철저하게 실적주들이 아웃퍼폼하는 구도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초 시세를 분출한 주식들은 대부분 실적 모멘텀이 우월한 종목들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차별화는 연속성이 높고, 현재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지난 3년내 가장 빠른 속도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적 주도주들의 시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연말연초 주도주로 치고 나온 종목들의 상승 속도가 부담스럽지만 최소한 1분기, 멀리 가면 상반기까진 끌고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성환 연구원은 "52주 수익률 상위와 실적 모멘텀 상위에 위치한 종목군들을 상반기 내 선호한다"며 "낙폭과대/가치주 접근은 지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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