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12-18 11:30:28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다이킨 공업이 인도 공조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다이킨은 2025년 2월경 대만의 부품 제조업체인 瑞智精密(레이치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인도 공조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닛케이에 의하면 회사 측은 2025년 6월까지 미국에서도 현지 부품 제조업체인 코플랜드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다이킨·레이치·인디아는 다이킨의 현지 법인이 51%, 레이치사가 49%를 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약 2억 7000만 엔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도 남부 공업단지 내 스리시티 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레이치사가 중국에서 제조해 온 공조 부품의 노크다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인도 현지 공급업체를 활용하면서 인도 내 개발 및 제조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스리시티 공장 인근에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며, 수요에 따라 2027년경 전용 제조 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공조 실외기에 탑재되어 냉매를 순환시키는 핵심 부품인 압축기로, 현지 주택용 에어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본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현재 8% 수준인 인도의 주택용 에어컨 보급률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의 가정용 에어컨 시장은 2023년 893만 대에서 2030년경에는 2400만 대로,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이킨은 자체 제작한 압축기와 '인버터' 등 에너지 절약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레이치사는 그동안 여러 국가의 공조 제조업체에 압축기를 공급해 왔으나, 인도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다이킨과의 협업은 레이치사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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