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14 08:45:1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마존 프라임 데이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가운데, '아마존 효과'로 미국의 소매 업체 온라인 매출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매 사이트 지출 분석을 하고 있는 어도비 (ADBE US)는 관세로 인한 가격 전가,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 하락 우려에도 이번 프라임 데이 기간 동안 미국의 소매 업체 온라인 매출이 최고치를 다시 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어도비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의 온라인 지출이 사상 최고치인 23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4% 성장한 수치이며, 모바일 기기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온라인 매출의 5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7월 8일 첫날, 24시간동안 미국 온라인 판매는 79억 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전자상거래 일일 매출로 2024년 추수감사절 기간 온라인 지출액 61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월마트와 타겟도 화요일부터 6일간의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Circle Week는 6일, 베스트바이는 7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광고 플랫폼 Xnurta의 CEO 카시프 자파르는 “프라임 데이 초반 판매량은 작년 급증세에 비해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기존보다 2일 늘어난 4일간의 판매기간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분산하고 있으며, 어도비가 예상하고 있는 238억 달러는 블랙프라이데이 2회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참고로, 2024년 프라임데이(48시간) 기간 미국 온라인 매출은 142억 달러였다.
할인율도 작년과 같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약 10%에서 24% 사이의 할인이 예상되지만, 아마존의 판매 관리를 맡고 있는 모멘텀은 7월 8일 첫 날 제품 할인 평균은 21%로 2024년 24%보다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관세의 영향(공급망, 가격 책정, 광고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악했다.
어도비는 의류 부문 할인율이 24%로 전년 20% 대비 4%p 증가하면서 가장 큰 할인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자제품은 22% (전년 23%), TV 17% (전년 16%), 가전제품 16% (전년 14%), 장난감 15% (전년 동일), 가구 14% (전년 16%), 컴퓨터 12% (전년 11%), 스포츠용품 10% (전년 11%)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가 상품의 점유율은 연초대비 18% 증가가 예상된다.
9월 초부터 시작되는 개학 시즌을 앞두고 학용품 쇼핑도 늘어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아마존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로 미국 S&P 500 평균 20.8%를 하회하고 있지만,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에 기반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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