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3-25 09:22:55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부동산 경기 부진과 국내외 고위험 투자 손실 확대 등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배당수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다만 배당금수익 2조2000억 원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980억 원(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로 1.9%p 증가했다.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로 감소했다.
손익 현황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11조7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10% 증가한 5조5312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2769억 원으로 32.3% 급감했다. 부동산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년 대비 159.1% 증가해 9조2181억 원을 벌었다. 금리가 안정화하며 채권 관련 손익이 12조 원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파생관련손익은 매도 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조9102억 원 감소해 4조755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686조900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8조8000억 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601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부진과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 관련 손실 확대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감소했다“며 ”올해도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증권사 등의 수익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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