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4-01-12 08:23:43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HK이노엔이 케이캡 공동 판매 계약 변경으로 케이캡 관련 수수료가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공동판매계약에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포함돼 MSD 백신(가다실, 로타텍, 조스타박스 등)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부합
12일 한국투자증권은 HK이노엔의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298억원, 영업이익은 170.5% 증가한 227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날 유안타증권도 HK이노엔의 4분기 매출액은 2216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추정했다.
둘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2296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전망했다.
수액제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케이캡 매출액은 85.7% 증가한 317억원을 전망했다.
MSD백신은 계약 종료에 따라 2024년부터 판매가 중단되었다. 따라서 4분기 백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감소한 313억원으로 추정했다.
HB&B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57억원을 예상했다. 숙취해소 음료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컨디션 매출액이 2.6% 증가한 18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캡 공동 판매가 보령으로 변경되면서 케이캡 출하 물량이 증가했으나, HB&B 사업부는 컨디션 스틱을 비롯한 음식료 사업 부분 성장은 견조하나 뷰티 사업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 보령으로 변경
2024년부터는 HK이노엔과 보령이 케이캡과 카나브 제품군(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의 공동판매를 진행한다.
지난달 20일 HK이노엔과 보령 양사는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보령의 카나브 패밀리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카나브 단일제는 2023년 2월 특허만료되어 올해 약 30% 약가인하가 불가피하나 나머지 3종 복합제는 제외된다.
2023년 보령은 카나브패밀리 4종에 대해 약 1300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 계약 변경에 따른 수수료율 변화는 HK이노엔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며 카나브 제품군은 외형성장에 일조할 것"이라며 "카나브패밀리 품목 중 일부가 제외된 것을 감안하여 2024년 HK이노엔의 카나브 제품군 매출액은 125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MSD백신 공동판매계약 종료로 인한 약 1400억원 매출 공백은 카나브패밀리 공동판매계약 및 추가 ETC 공동판매계약으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더불어 카나브패밀리는 백신 대비 수익성이 좋은 고마진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케이캡 미국 3상 종료 예상
더불어 지난달 케이캡은 중국 NMPA에 ‘H.pyrori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 추가를 위해 허가 신청하였다.
올해 허가 획득 시 앞서 2023년 11월 획득한 십이지장궤양 적응증과 함께 중국 매출 성장에 추가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4년 상반기 중 케이캡의 미국 임상 3상 종료가 예상된다.
빠르면 연내 임상 3상 효력 결과 공개와 NDA(신약허가신청) 제출이 가능할 것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세벨라(미국 파트너)는 미란성 식도염 임상 종료 이후 FDA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유럽 파트너사 계약은 현재 논의 중으로 상반기 중 파트너사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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