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31 08:27:3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몬델리즈인터내셔널(MDLZ.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이하 몬델리즈)의 2분기 매출액은 8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12.8억 달러로 14.0% 감소하며 컨세서스를 각각 1.6%, 6.2% 상회했다.
조정 EPS 또한 0.73달러로 전년 대비 12.0% 감소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7.2% 웃돌앗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주된 이유는 가격 인상을 통해 코코아 원가 부담을 상쇄했고 프로모션 비용 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가닉(Organic)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는데 물량, 믹스 효과는 -1.5%p, 가격 효과는 7.1%p로 적극적인 가격 정책과 제품 용량 다각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소비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몬델리즈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매출액 5.0% 증가, 조정 EPS 10% 감소)를 유지했다.
2026년에는 코코아 원가 부담 해소와 신흥국 진출 및 신규 채널 입점 강화를 통해 2025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몬델리즈의 분기 배당금 주당 0.5달러로 전년 대비 6.4% 인상됐다.
연초 톤당 1만2000달러까지 급등했던 코코아 가격은 최근 톤당 8000달러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버터 대체 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코코아 가격 인상에 따른 초콜릿 제품 가격 상승이 수요 둔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은지 연구원은 "서아프리카의 우호적인 날씨 또한 작황에 긍정적"이라며 "카카오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해소될 문제가 아니지만 코코아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대체 유지 수요 확대와 초콜릿 수요 위축이 맞물리며 가격이 재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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