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은 단기 인플레이션 예측력 향상을 위해 머신러닝 기법과 상향식 추정을 결합한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한은이 상향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물가 단기 흐름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9월에는 2.0% 내외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8~9월 중 2%대 초반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다.

예측의 평균 오차는 8월 0.14%포인트, 9월 0.19%포인트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둔화할 전망이다.

근원 상품 가격은 낮은 수요 압력으로 1%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러한 물가 안정화 추세의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유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았다.

특히 석유류는 8~9월, 농축수산물은 8월과 10월에 강한 기저효과가 나타나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이후에는 작년 말 유가 하락의 역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다소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정학적 정세, 기상 여건,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라 비근원 품목의 월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며 "앞으로 물가 흐름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수렴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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