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9-13 08:22:46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앞으로 신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했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침공에 맞서 세계 3위(현대차)와 5위 업체(GM)가 ‘얼라이언스’(동맹)를 맺은 것인데요.
일본 도요타(지난해 판매량 1123만 대)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자동차 동맹’(합산 1349만 대)의 탄생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GM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포괄적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사는 ▲승용차와 상용차 공동 개발·생산 ▲공급망 공동 관리 ▲친환경에너지 기술 공동 개발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선정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GM은 특정 시점 이후 일부 차량을 함께 개발·생산합니다. 여기에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도 포함됐습니다.
두 회사의 공장에서 상대방 차량을 대신 생산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가령 현대차 공장에서 GM의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현지 상황에 맞춰 유연성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와 GM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추가 협의를 통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성과가 확인되면 기아도 동맹에 합류할 전망인데요.
정의선 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라 회장 역시 “이번 협력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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