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한국콜마, 2분기 사상 최대 실적...하반기도 전사 증익

◇2분기 선제품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HK이노엔 흑자전환...자회사 실적은 덤
◇3분기도 한국·중국 무석 중심 수주 강세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8-14 08:19:36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국내 선제품 오더가 급증한 데다, 생산성 향상으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난 탓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제품 믹스 개선이 나타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높아진 본업의 이익 체력에 자회사 실적 향상까지 더해지며 전 사업부 증익이 기대된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사진=연합뉴스)



◇ 2분기 선제품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997억원, 영업이익은 65.8%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각각 4%, 38% 상회했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44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4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고마진 선제품 오더 급증에 영업이익률이 13.6%까지 성장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한 636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무석 법인 카테고리 다변화로 영업이익률은 16.3%를 달성했다.

북미 매출액은 35.3% 증가한 226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캐나다는 색조 중심 주요 고객사 대량 수주로 영업이익률 흑자전환 동시에 4.6% 시현했고, 미국 매출은 주요 채널 내 인기 인디브랜드 수주가 증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고, 고단가 주문 비중이 확대되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돋보였다"며 "중국의 경우 선제품 관련 공장 실사 과정을 마치면서 선제품 수주가 크게 증가했고, 캐나다는 기존 고객사의 색조 주문이 증가하고 미국은 주요 인디브랜드 고객사 중심 주문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 HK이노엔 흑자전환...자회사 실적은 덤

본업 호조에 자회사 실적 개선도 한 몫했다.

HK이노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044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MSD백신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기저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케이캡 해외 직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감소폭을 축소했다.

연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632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대형 고객사향 수주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색조 부문 진출과 신규 고객사 발굴 덕분에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작년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 등에 따른 베이스 부담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케이캡의 해외 직수출이 개시되면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업 적자를 내던 연우도 신규 고객사 대량 수주로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 3분기도 한국·중국 무석 중심 수주 강세

3분기에는 2분기만큼 높은 선제품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작년 대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에서 모두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면서다.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OEM 매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박현진 연구원은 "생산캐파가 부족한 국내법인은 당분간 증설보다 외주 가공을 활용해 초과 가동률을 대처할 것으로 보여 수주 대응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무석법인도 3분기 선제품 수주량 감소로 분기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예상보다 수주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2024년 흑자전환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콜마 핵심 경쟁력인 선카테고리는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부터 둔화가 불가피하나, 7월도 국내 오더 흐름이 10% 후반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인디 브랜드 수출 물량 증가로 과거 대비 외형과 이익 체력 레벨업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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