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2-12 08:21:10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 자사주 전량 소각과 자본 구조 개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동국홀딩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의 2.2%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69만 8,94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2대 1 무상감자와 5대 1 액면분할을 동시에 추진한다. 동국홀딩스 측은 "이번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 아닌 액면가를 감액하는 방식"이라며, "순자산 대비 비중이 높았던 자본금을 재배치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본금 계정에 묶여 있던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액면분할도 병행된다. 5대 1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국홀딩스는 자본 재배치 과정에서 올해 배당은 일시적으로 유예되지만, 향후 최저 배당 기준을 기존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중장기적 배당 확대 의지를 명확히 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청사진도 제시됐다. 동국홀딩스는 그룹 내 유휴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안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5월 말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