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논란' 박한별, 7년 공백 깨고 영화로 복귀

남편 논란 이후 제주 은둔생활 마치고 연기 활동 재개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11 08:18:19

(사진 =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법적 논란으로 인한 7년간의 공백을 깨고 영화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한 7년 정도 쉬었다. 여덟 살, 네 살 아들 키우며 제주도에서 살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박호산, 박시후와 함께 영화 '카르마' 촬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카르마'는 과거의 악행이 업보로 되돌아와 삶을 무너뜨리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박한별은 범죄 피해자의 삶을 기록하는 프로듀서 '양피디'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박한별은 "나도 박씨라서 '쓰리박'이라고 한다"며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박한별은 2019년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남편 유인석 전 대표가 클럽 버닝썬 논란에 연루되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유인석은 2020년 12월 업무상 횡령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 후 취하하여 형이 확정됐다.

 

박한별은 2017년 11월 유인석과 결혼한 후 2018년 첫째 아들, 2022년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2020년부터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육아에 전념해왔다. 방송에서 그는 "둘째는 누가 나가든 들어오든 상관이 없다. 사탕 주는 사람 있으면 다 따라가는 스타일"이라며 자녀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연기 복귀에 대해 박한별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면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일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 '여고괴담3'으로 데뷔한 후 '5대 얼짱'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유명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허영만 화백은 박한별에게 "인생의 높은 파도도 잘 이겨냈으나 앞으로 더 빛날 일만 남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7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박한별의 연기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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