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0-22 08:22:0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최고경영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옮기는 사업 재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두산은 변경된 분할합병 비율을 밝히고, 사업 재편 목적과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 ▲두산밥캣 스캇박 대표이사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이사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두산은 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에 대해서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상현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모두 성장 가속화”
박상현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의 분할 및 합병 비율 변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는 비율 변경 전에 비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보유하게 되는 주식가치가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 관례에 따라 회계상 순자산 장부금액 기준으로 책정했던 기존 두산밥캣 분할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또한 시가만 적용했던 신설 투자법인(두산밥캣을 자산으로 보유)-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에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질 양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영업자산을 정리해 1조 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원전, 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