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당뇨병 전문가, 대웅제약 신약 '엔블로' 주목

“ICDM 특별 세션에서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조명”

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05 08:20:54

세계적 당뇨병 치료 권위자, 데이비스 교수(왼쪽)가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사진=대웅제약)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세계적 당뇨병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국제학술대회(ICDM) 2024의 특별 과학 세션에서 엔블로의 강점과 임상 데이터가 소개됐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는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현저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교수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과의 직접 비교 임상 연구에서 혈당 강하 효과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며,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엔블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장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eGFR 60-90 mL/min/1.73㎡)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인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데이비스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중등증-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서도 엔블로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태국 산파싯팁라송 지역 병원의 파리냐 참난 교수는 엔블로의 3상 임상 연구 전반과 진행 중인 임상 연구에 대해 설명하며, 인슐린 병용 요법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엔블로의 심장 및 신장 결과를 평가하는 ENVELOP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다양한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가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신부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 평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으며,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전 세계 당뇨병 거장들이 모이는 ICDM에서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 효과에 대해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심부전, 신부전 등 다양한 환자군 대상 효과를 입증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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