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04 08:50:23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차세대 점포 운영과 도시 개발을 위한 최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이는 '니케이 메세(Nikkei Messe) 거리 조성·점포 조성 종합전'이 3일 일본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막을 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4일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일본 정계에서 논의 중인 세제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유통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기술적 대안들이 집중적으로 조명받았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검토 중인 식품 소비세 인하안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 내 소매점과 음식점은 판매시점관리(POS) 레지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관련 업계는 세율 변경 시점이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도시바 테크(6588 JP)는 계산 기능이 통합된 쇼핑 카트를 전시회의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가 상품을 집어 드는 즉시 카트에서 직접 등록할 수 있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지 않고도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트에 부착된 태블릿은 등록된 상품과 연관된 할인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안하며 소비자의 추가 구매를 유도한다. 도시바 테크 측은 해당 시스템이 이미 일본 전역 약 250개 점포에 도입되었으며, 향후 보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OS 시스템 개발 기업인 비지콤은 매장의 혼잡도와 인력 상황에 따라 '세미 셀프'와 '완전 셀프' 방식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레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구인난을 겪는 소매 현장에서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세율 변동 시 발생하는 매장 내 가격표 교체 작업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전자 가격표(ESL) 기술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토판홀딩스(7911 JP) 산하의 토판 디지털은 유지보수 편의성을 강화한 전자 선반 라벨을 선보였다. 선반에 설치된 레일을 통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수많은 라벨의 배터리를 일일이 교체해야 했던 기존의 관리 부담을 제거했다. 해당 라벨은 가격 정보뿐만 아니라 판촉 문구(POP)를 표시하고, LED 조명을 점멸해 특정 상품의 위치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기능도 갖췄다.
계량기 전문 기업 이시다는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전자 가격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선반 내 가격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상품과 가격표가 일치하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점포 직원의 선반 관리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니케이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세율 변경이라는 정책적 변수가 일본 유통 업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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