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은행 연체율 0.62%…9개월 만 최고, 중소법인 1%대 돌파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4-17 08:28: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연체가 늘며 취약 부문 부실 우려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0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연체율이 오른 데에는 신규 연체채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월 중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은 1조7000억원 순증했고 신규연체율도 0.12%로 1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9%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2%로 0.10%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더 컸다.

특히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02%로 한 달 만에 0.13%포인트 오르며 1%대를 넘어섰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78%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연체율 1%를 대출 건전성 악화의 신호로 본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5%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중소법인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연체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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