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04 08:53:33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 (SBG)의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페이(PayPay)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범위를 확정하며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4일 전했다.
페이페이는 3일(현지시간) 미국예탁증권(ADR)의 공모 희망가를 주당 17~20달러(약 2,700~3,100엔)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산출되는 페이페이의 기업가치는 최대 134억 달러(약 2조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페이는 이번 공모에서 약 5,500만 주의 미국예탁주식(ADS)을 매각해 최대 1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페이페이가 신규 발행하는 3,100만 주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SVF2)가 보유한 구주 2,400만 주로 구성된다.
상장 후 페이페이의 전체 발행 주식 수는 6억 7,000만 주가 되며, 소프트뱅크 그룹은 의결권의 약 90%를 유지하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 자본의 전략적 투자 참여도 가시화되고 있다. 페이페이가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카드사 비자(Visa)를 비롯해 카타르 투자청(QIA),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투자청(ADIA) 등 주요 국부펀드들이 공모가로 총 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페이페이의 시장 지배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국제 금융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페이는 현재 일본 내 7,2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지 스마트폰 결제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 1위 사업자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전체 ADS 중 860만 주는 일본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배정된다. 산하 페이페이 증권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매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최종 공모 가격은 시장 동향과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일 결정될 예정이다. 페이페이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결제 플랫폼의 고도화와 금융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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