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LS에코에너지, 美 태양광 시장 공략...알루미늄 전력 케이블 첫 공급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06 08:17:45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 전경. (사진=LS전선)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6일 미국 태양광 EPC 업체에 약 2500만 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35k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 회사가 처음으로 M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미국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다양한 지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활용된다.

해당 케이블은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고전압 전송 성능을 제공해 태양광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런 제품 개발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양사는 이미 고품질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과 UL 인증 획득 등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워왔다.

이번 계약은 또한 미국 정부의 ‘탈중국’ 정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및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의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우선시한다”며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통신(UTP) 케이블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까지 수출이 확대되면서 더욱 뚜렷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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