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1-15 08:24:1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JP모건체이스(JPM.N)의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30.3억 달러(EPS 4.63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다만 애플 카드(Apple card) 포트폴리오 선매입 약정과 관련해 설정된 22억 달러의 대손충당금(세후 17.4억 달러)을 제외할 경우의 조정 순이익은 147.7억 달러(EPS 5.23달러)로 경상 기준으로는 컨센서스를 7.6% 상회하는 실적이었다는 평가다.
경상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배경은 순이자이익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를 비롯한 소비자대출 외에 상업용대출에서도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4분기에만 총대출이 전분기 대비 4.1%, 전년 대비 큰폭 성장했고, 순이자마진(NIM)은 2.54%로 전분기보다 9bp상승해 순이자이익이 2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AWM과 CCB 부문의 자산관리수수료 증가로 비이자이익 또한 2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1% 늘었다. 반면 판관비도 2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는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특별분담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영업인력 및 점포운영비 증가, 수익연동 성과급 지급과 자동차리스 감가상각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었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또한 46.6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6.8%, 전년 대비 76.9% 큰폭 늘어났는데 이는 애플 카드 선매입 약정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적립 영향이 가장 컸다는 해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P모건체이스의 2026년 가이던스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2회 더 인하한다고 가정해도 평균 대출금리는 하락하겠지만 카드 리볼빙 성장과 조달비용 감소 등 으로 순이자이익이 10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JP모건체이스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애플 카드 사업을 인수하기로 확정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200억 달러 이상의 카드 잔액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iOS에 완전히 통합된 독자적인 테크 스택을 가지고 있어 기존 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재구축이 필요한데다 규제 당국의 승인도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약 2년간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트럼프의 신용카드 이자율 10% 상한제 이슈로 인해 전일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미 다이먼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가 실제로 통과될 경우에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일부 공동 브랜드(Co-brand) 카드 포트폴리오에 대해 리스크 모델 전반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잠재적인 영향이 상당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연구원은 "월가 금융권이 법적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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