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2-18 08:14:1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에 나선다.
생산 능력은 연간 12만톤으로 단일 공장 기준 북미 최대 규모고, LG화학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2028년 47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북미 양극재 공장 생산설비 투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한다.
LG화학이 테네시주와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지 13개월 만이다.
이 공장에는 투자금 32억달러(한화 약 4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LG화학은 이에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판매 자회사에 총 938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양극재 공장 착공부터 완공까지는 약 2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1단계로 오는 2025~2026년경 연간 6만톤을 우선 확보한 후, 고객사 수요를 보며 생산량을 12만톤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 북미 최대치인 연간 12만톤 생산
공장이 풀가동되면 전기차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12만톤의 양극재가 생산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퀘백주 3만톤, 에코프로비엠이 캐나다 퀘백주 4.5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 최대치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올해 9만톤에서 2028년 48만톤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도 늘어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소재 사업가치는 연간단위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양극재 미국 내 수직계열화 선제적 구축, 북미/유럽권 고객사향 외부 고객사 추가 확보, 북미 시장 내 분리막 공급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2030년 매출액 70조원 목표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소재, 신재생소재, 신약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기반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2026년 45조원, 2030년 70조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연간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LG에너지솔루션 포함)으로 재무건전성에 기반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재무활동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노우호 연구원은 "비핵심 혹은 비주력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직접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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