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002594.CH) 가격 인하 이후 점유율과 자율주행 주목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30 08:38:3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비야디(002594.CH)가 가격 인하 발표로 중국 전기차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비야디는 22종 모델(대중브랜드 Dynasty/Ocean)을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13~34% 수준의 가격 인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비야디는 올해 가격 인하를 여러차례 시행했고,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이 탑재된 모델도 포함되어 있기에 수익성 둔화, 전기차 가격 경쟁, 수요 우려가 커졌다는 우려가 작용하며 가격 인하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하는 기존에 자체적으로 제공하던 교체 보조금을 포함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Qin Plus DM-I 모델(7.98만(6.38만위안)의 인하 폭 1.6만위안 중 6천위안은 기존 보조금이며, 1만위안만 추가된 것이기에 영향은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2024년말에 발생한 이구환신 폐지 선수요 효과와 2025년 이구환신 보조금 대상 확대(기존 국3 이하)를 고려하면 침투율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은 최대 2만위안(약 380만원)으로 다른 가격대보다 낮은 NEV 침투율을 보이는 10~20만위안 가격대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석 연구원은 "비야디는 이번 가격 인하로 내수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민감도가 높고 이구환신 보조금의 주요 타겟인 20만 위안 미만 가격대에 포진되어 있고, 22종 모델 중 Dynasty 라인업 12 가격 인하에 미포함된 국가보조금을 고려하면 소비자 구매가격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출처=미래에셋증권)

 

경쟁 업체 대비 수익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 모델의 본격적인 보급 확대를 의미하며 4월에 시행한 가격 인하는 구형 모델의 재고 처리라는 판단이다.

유럽에서도 점유율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24년 3%에서 2025년 5%까지 확대했는데, 현지 공장 가동, 탄소배출규제 완화(레거시 OEM 판매 유인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북미와 유럽 전기차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점유율 확대 및 자율주행 모델 보급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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