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02 08:24:47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우버(UBER.N)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 예정 소식에 경쟁력 약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출시가 잠정적으로 오는 12일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Bloomberg)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일론 머스크는 X 게시물을 통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모델 Y의 테스트가 사고 없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6월 중 테슬라 차량이 공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인도되는 ‘최초의 자율 배송(self-delivery)’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증권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우버(Uber)의 비즈니스 모델에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기 런칭 이후 확장은 천천히 진행될 수 있으나, DCF를 통해 우버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로보택시가 점진적으로 확장되다가 어느 순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 공급자의 등장은 우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승진 연구원은 "양면 시장(two-sided marketplace, 우버의 ‘운전자-소비자’ 시장)의 가치는 공급 측면의 극단적인 분산(다수의 운전자)을 통해 극대화 된다"며 "우버는 앞으로 공급 집중도가 높아지는 시장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테슬라와 같은 업체들에 의해 물량(운행 수요)이 잠식될 수 있으며, 플랫폼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 집중도는 양면 시장 구조의 경제성을 약화시키고, 공급 기반의 축소(운전자 이탈)는 플랫폼의 유용성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대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경우 우버의 시장 입지는 최근 주가 흐름처럼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뚜렷한 주가 상승 촉매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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