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8-23 08:20:4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2일 제10차 회의를 열어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의 주된 요인은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 국민연금 SK이노 지분 6.2% 보유…개인투자자 24.9% 영향 미쳐
이런 상황 속에서 SK이노베이션 지분 6.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4.9%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합병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2024년 8월 22일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SK이노·E&S 합병 재심의 요구…"원점서 재논의해야" 참고기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 주총을 앞두고, SK그룹이 빚에 대한 불감증과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이남우 회장은 논평을 통해 “SK그룹은 배터리 등 주력사업 부진 속 방만한 투자로 차임금이 116조원 돌파해 빚이 많은 그룹 1위에 올랐다”면서 “지난달 17일 이사회 결의 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4%, SK(주) 11%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SK그룹을 비롯해 두산, 셀트리온이 계열사간 합병을 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사회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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