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8301 JP), 9월 회의서 금리 0.5% 동결 유력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9-18 14:31: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대신 관망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리 동결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행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임금 인상 흐름 등 실물경제 전반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미 노라조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9월 2일 강연에서 관세의 영향에 대해 "앞으로까지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분간은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쪽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이 합의에 이르면서 일본은행은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수익 계획을 어떻게 재검토할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률도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7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3%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10월에 발표될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금리인상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빠르면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새 정권의 경제·재정 정책 방향도 일본내 경제와 물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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