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2-06 08:17:2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닛신식품홀딩스(2897 JP)의 분기 수익성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7% 하락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닛신식품홀딩스(이하 닛신)의 2025년 3분기(2024년 10~12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2042억 엔(+2.8% y-y)과 48.5엔(-12.9% y-y)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부합했으나 수익성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내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4.7% 감소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제품들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동반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해외 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가운데 브라질에서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주영훈 연구원은 "다만, 2023년 닛신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핵심 요인에 해당하는 미국 법인의 판매가 둔화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판매량 감소 및 재고원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 또한 큰 폭으로 악화했다.
동사는 3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FY 2025년 매출액 +7.1% y-y, 영업이익 +3.6%~9.0%)에 대한 변경은 진행하지 않았다.
2024년 이후 동사를 포함한 다수의 라면 기업들에게서 미국 매출 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 2022~2023년 이루어진 높은 성장 으로 인해 기저 부담이 높아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산업 성장률 둔화에 따른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라면에 대한 선호 현상 자체가 사라졌다고 판단되지는 않으며, 일부 브랜드들은 여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 연구원은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 또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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