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1-16 13:20:44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히노자동차가 미국에서의 엔진 인증 부정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당국과 화해에 이르렀으며 제조업체는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금으로 총 12억 달러(약 1890억 엔)를 미국 당국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히노자동차는 2022년 엔진 배기가스와 연비 시험의 부정이 발각되어 트럭과 버스의 거의 모든 차종의 일본내 출하를 일시 전면 정지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법무부가 부정행위를 조사해 왔으며,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
2023년 히노자동차는 독일 다임러 트럭 산하의 미쓰비시 후소와 경영 통합에 대해 기본 합의했으나 부정으로 인한 제재금과 배상금이 거액에 달할 가능성으로 인해 재무 불안을 이유로 통합 시기를 무기한 연기해 왔다.
이번 화해로 히노자동차는 민사·형사 양면에서 총 12억 달러의 제재금을 지불하게 된다.
또한 미국에서 리콜(무상 회수·수리)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관련 비용으로 3억 달러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종 부담은 총 15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히노자동차는 2024년 10월 북미의 인증 부정 문제와 관련해 2300억 엔을 특별손실로 이미 계상했다.
이로 인해 2025년 3월 기준 최종 손익은 2200억 엔의 적자(전기는 170억 엔의 흑자)로 전락할 전망이다.
회사는 부담액의 부족분을 추가 계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 소송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화해금 지불로 합의했으며, 호주에서도 종결될 전망으로 잠재적인 큰 채무가 해소되어 재무 불안이 완화되고, 미쓰비시 후소와의 통합 협의가 다시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상용차 업계에서는 전동화 등 차세대 기술로 인한 합종연횡이 시작되고 있다. 2021년 이스즈 자동차(7202 JP)는 UD 트럭스를 인수했다.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 후소의 경영 통합이 실현되면, 일본 국내 상용차 시장은 두 개의 주요 진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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