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논란' 조세호, 코오롱FnC 패션 브랜드 5년만 폐업

아모프레, 조세호와 계약 만료로 사업 종료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24 08:13: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패션 브랜드 아모프레가 방송인 조세호 씨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사업 운영을 종료한다.


아모프레는 지난 2021년 조세호 씨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참여해 코오롱FnC와 함께 선보인 남성복 브랜드다.

24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조세호 씨와 아모프레 브랜드 운영 계약은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모프레는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을 마지막으로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 코오롱FnC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모프레 관련 페이지는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아모프레는 론칭 당시 '대한민국 평균 체형의 남성'을 위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세호 씨는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브랜드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깊숙이 관여했다.

초기에는 조세호 씨의 시그니처인 '조셉 스마일', '조셉 플라워' 그래픽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으나, 2024년부터는 'DBSG 재킷'과 '셋업' 등 현대적인 남성복 스타일에 집중해왔다.

일각에서는 조세호 씨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브랜드 존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모프레가 일부 제품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조세호 씨 관련 이슈가 브랜드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세호 씨는 범죄 제보 SNS 운영자가 제기한 '조직폭력배 연루설'과 관련하여 출연 중이던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그러나 코오롱FnC 측은 이번 결정이 조세호 씨와의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불거진 이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FnC는 아모프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셀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협력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모프레를 통해 셀럽 협업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셀럽과 함께 신규 브랜드를 기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터스트리 패션 부문(코오롱FnC)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7,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4%에서 21.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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