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23 08:19:1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BKSY.N)가 팔란티어와 손잡고 전략적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 민간 EO(Electro-Optical) 위성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는 지구관측(Earth Observation, EO) 분야에서 국방 특화 역량을 갖춘 미국의 첨단 우주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되었으며, 2021년 9월 Osprey Technology AcquisitionCorp.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었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는 저지구궤도(LEO) 상에 다수의 소형 위성군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대 35cm급의 업계 최고 수준 초고해상도를 구현하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이는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해상도 35cm란 위성사진상에서 지상의 35cm크기의 두 물체를 서로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자동차 번호판 길이(약 40~50cm)와 유사한 수준이며, 사람의 키(약 160~180cm)와 비교하면 사람 한 명이 서 있는 모습도 식별 가능한 수준이다.
얼굴 등 세부 식별은 어렵지만 사람의 유무, 대략적인 움직임, 집단의 규모 등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로표지, 활주로선, 건물 옥상 구조물, 컨테이너, 선박 등의 시설물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 군사 및 안보 작전 현장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는 최대 15회/일 반복 촬영 및 90분 이내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정부·언론에 전략적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 민간 EO(Electro-Optical) 위성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3년 9월 이후,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본격화하자,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 위성은 세바스토폴을 포함한 흑해 주요 항구에서 러시아 해군의 이동 경로 및 방어 시설 구축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의 AI 분석 플랫폼(Spectra)은 러시아 군함의 세바스토폴, 페오도시아, 노보로시스크 간 이동 패턴뿐 아니라, 항만 내 방어용 부표·방책 설치 등의 미세한 변화까지 탐지하며 이를 우크라이나군 및 미국 정부에 전략 정보로 제공한 바 있다.
한용희 연구원은 "이러한 차별적 관측·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미 국방혁신단(DIU), 국가정찰국(NRO),미해군 등과 다년간 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군의 차세대 작전 체계(JADC2,ProjectOvermatch)에도 실시간 위성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게, 더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가’가 전략적 우위를 결정짓는 상황 속에서, 실시간 위성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역량을 통해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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